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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요 먹는 날)

나나 생일에는 큰 케이크까지는 먹기 힘들어서 그래도 촛불을 켜고 후후 부는 걸 느끼려고 조각 케이크를 사줬는데, 남편 생일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 먹자고 얘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며칠째 들떠 있다가 언제 케이크를 먹냐고 묻는 것이다. 역시 케이크는 맛있어도 동그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큰 케이크가 아이들에겐 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모양이다. 생일 전날 아버지와 함께 방에 누워서 "아빠 생신 축하해요" 내일 아이스케이크 먹어요."라며 귀여운 스포를 해 남편은 아이스케이크를 먹게 된다는 걸 미리 알았다.

평일에는 대부분 야근이 있어 함께 저녁 먹을 날을 손꼽을 정도지만 딸들의 사랑과 압박을 가하며 커피 이벤트를 한 덕분인지 남편은 일찍 퇴근해 함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들고 돌아왔다. 1시간정도 여유가 있었다면 깜짝★이벤트가 생겼을텐데, 생일의 주인공과 함께 케이크도 사고, 먹고 싶다고 하는 분식메뉴를 사고 집에 돌아와 오픈 이벤트가 되었는데, 어쨌든 나나는 많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중에서 무엇을 고를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파티 전부터 즐거운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침에 밥 새로 먹으려고 미리 쌀도 불려놓고 미역국을 끓여주려고 미역도 불려놨는데 생일인 주인공과 함께 아이들이 하원이와 케이크를 구입하러 가면서 먹고 싶은 분식을 찾아 사서 세팅하게 되면서 생일밥이 평소와는 많이 다르다. 진수성찬은 100% 사온 거네. 맞아, 생일 주인공이 먹고 싶다고 해서... 분식을 푸짐하게 사용한 아빠 생신이지만 어쨌든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아빠 생신이라고 쓰고 케이크 먹는 날이라고 읽는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을 생각에 들떠 있던 둥이들은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말할 정도로 기대에 부풀었던 모양이다.아버지 생신 노래를 열심히 부르다가 촛불을 훅 끄자마자 케이크 먹을 준비 완료!인생 네 번째 아이들에게는 단맛이 가장 큰 아이스크림이니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세 단으로 된 케이크였는데,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말리지 않으면 세 단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머지는 상자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그 다음날 나눠 먹었다.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원예 프로그램도 같이 하면서 즐겁게 아빠 생신 마무리~

또 주말이 다가왔다. 과거 아이들이 열감기에 차례로 걸려 2주 정도 고생한 적이 있어 감기 증세에 민감하다 보니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체적으로 집안을 즐기는 것 같다. 보육원에서 챙겨주는 키트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 집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하여 놀기도 하고, 주말 대청소를 하기도 하고, 이사를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사실 주말 시간도 금방 지나 다시 월요일을 맞이하고 있다.나도 남편도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한 편이라 올해 안에 그나마 우리의 일상도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변이 바이러스니 돌파 감염이니 하며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싶은데 이 코로나 때문에 도대체 몇년째 우리 일상의 보통날들은 언제 올까...

 

 

 

 

 

 

 

 

 

 

 

 

 

 

 

날씨는 춥지만 집에만 있기 답답해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커피와 음료수를 하나씩 사들고 아파트 공터로 가서 싱싱카를 타고 왔다. 하긴 날씨가 다시 추워져서인지 공에 닿을 공기조차 차가워진 것 같아 오래 놀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싱싱카를 타봐서인지 아이들은 즐거워했고 매번 갈 때마다 늘 전셋집처럼 우리 식구만 쓰고 있는 이 공터 덕분에 북적거리는 카페를 피해 느긋하게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겨본다.

 

 

 

 

 

 

 

 

 

 

 

 

 

주방의 상담을 받기 전에 우리의 의견을 정리해 본다

코로나 때문에 혼자 키친 상담을 받고 나구나브리핑 중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쭉 살던 집에서 우리의 손으로 뜯고 고치면서 손때가 잔뜩 묻은 이 집을 나와 이제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우리는 요즘 인테리어 상담으로, 사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서 이래저래 바쁘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 결혼 기념일에도 함께 상담을 가고, 주말에는 남편이 주방을 위해 상담을 다녀와서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알아봐야 할 것이 많다!

아버지의 생신을 파티하기 위해 케이크를 먹은 날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주말이 또 지나가고 또 한주의 시작 월요일이 다가왔다.이번 주부터 다시 추워졌으니 따뜻하게 입혀주고 담요도 덮어줘 보온에 신경써서 등원해본다.아무리 말랐다지만 이제 둘이 합치면 30kg이고 낮잠용 이불 가방에 유모차 무게까지 더해져 앞으로는 만만치 않은 무게의 유모차를 끌어야 하지만 그래도 등원 변수는 확실하게 막을 수 있어 걸어서 등원하는 것보다 유모차 등원이 때로는 편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똑같은 일상에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벌써 12월이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번 크리스마스도 코로나 때문에 보육원 산타행사가 없을 것 같아 미리 잽이에게 이야기를 해놓았는데 우리 아이들의 2021년 한 해에 기쁨 가득, 소중한 추억을 남길 날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산타클로스를 믿는 순수한 동심을 지키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계획 중이지만 어떻게든 들키지 않고 기분 좋게 연말을 마무리했으면 한다. 공주님들 추운날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건강하게 2021년도 마무리 잘 해보자~! 크리스마스에도 케이크가 기다리고 있어!)